WTI 45.89달러, 브렌트유 46.59달러정유업계 "끝없는 추락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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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하루사이 배럴당 2달러 2달러 넘게 폭락하며 국내 정유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2.37달러 급락한 43.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0.18달러 내린 45.89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84달러 떨어진 46.59달러에 거래됐다. 사실상 40달러 초일기에 들어갔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WTI가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격 역전현상이 1년 반 만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대비 공급 우위 상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40달러선 붕괴도 '시간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제품가격도 일제히 2달러 이상 내렸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2.65달러 하락해 배럴당 50.66달러를 기록하면서 50달러선 붕괴와 가까워졌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장관이 " 6월 OPEC 총회까지 회원국 간에 감산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셰일 채굴업자나 다른 산유국이 먼저 석유 생산량을 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재고평가 손실이 막대하다"며 "도무지 상승세가 보이지 않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