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유 특허 11만건...블랙베리 특허 큰 관심 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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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블랙베리 인수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 수 년 간 제기돼 온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설을 수장이 나서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신 사장이 WJS 측에 보내온 성명에서 "삼성은 블랙베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함께 일하기를 원할 뿐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블랙베리가 보유한 기술을 삼성전자 제품에 사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블랙베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한 논의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종균 사장은 "블랙베리 인수는 삼성전자의 전략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외신을 비롯한 국내 주요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의 막대한 특허 포트폴리오에 눈독을 들이고 블랙베리 인수를 욕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 애플과 지난 5년간 특허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 블랙베리가 보유한 4만4000건의 특허가 삼성에게는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지난해 2013년 말까지 삼성이 전세계적으로 보유한 특허는 11만 건이며 미국 내 특허 건수는 3만4000건 이상"이라면서 "블랙베리의 특허 포트폴리오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