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생보사 종신보험 사업비 부가 수준 발표인터넷 생보사 종신보험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어
  • ▲ ⓒ메트라이프 홈페이지
    ▲ ⓒ메트라이프 홈페이지


    메트라이프, AIA, 현대라이프에서 판매되는 종신보험 사업비 비중이 유독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비는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정부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사업비 비중을 줄여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보험상품 중 종신보험은 설계사 수당이 많기로 유명한 상품이다. 설계사들이 소비자를 만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보험이 종신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28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에서 조사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중인 종신보험(주계약)을 대상 사업비 부가 수준'에 따르면,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떼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AIA, 현대라이프로 조사됐다.

  • ▲ 표1. 종신보험 사업비를 많이/적게 떼는 보험사 현황(자료제공:금융소비자원)
    ▲ 표1. 종신보험 사업비를 많이/적게 떼는 보험사 현황(자료제공:금융소비자원)



    인터넷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사업비 비중이 가장 낮았으며, 보험설계사가 판매하는 보험 중에는 하나, ING, 농협 등이 비교적 낮게 타나났다.

    사업비 부가수준을 나타내는 종신보험의 보험료지수는 일반 생보사들이 평균 133.04%이며, 인터넷 생보사는 115.25%다. 무려 18%가 낮은 것.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료지수가 높은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145.77% ▲AIA 142.50% ▲현대라이프 140.43% 순이다.

    반대로 보험료지수가 낮은 보험사는 ▲하나 121.70%  ▲ING 124.20% ▲농협 125.00%이다. 인터넷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15.25% 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종신보험 가입시 인터넷 생보사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많은 소비자들은 가장이 질병 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을 때 유가족의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을 가입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가급적 보장이 크고 사업비가 적은 보험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비를 가장 많이 떼는 종신보험은 메트라이프의 (무) Life Cycle 종신보험-2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67.90%이고, 사업비를 가장 적게 떼는 종신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종신보험(일반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13.40%다. 두 보험은 54.50% 의 보험료지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료지수는 100을 최저로 하여 지수가 낮을수록 사업비가 적어 보험료가 저렴하고, 지수가 높을수록 사업비가 많아 보험료가 비싸다.

  • ▲ 표2.  사업비를 가장 많이/적게 떼는 종신보험 (자료제공:금융소비자원)
    ▲ 표2. 사업비를 가장 많이/적게 떼는 종신보험 (자료제공:금융소비자원)


    예를 들어, 보험료지수가 150%이라면 소비자가 보험료 15만원을 내면 이 가운데 10만원이 보험금 지급의 재원으로 지출된다. 나머지 5만원이 사업비로 빠지는 것이다. 무려 보험료의 1/3이 보험사 경비로 지출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같은 보장을 받더라도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험료지수 차이 만큼의 보험료를 더 내거나 덜 내게 되므로 보장금액이 동일할 경우 가급적 사업비가 적은(=보험료지수가 낮은)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소비자들은 보험을 가입할 때 사업비가 무엇이고 더구나 보험료지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따라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알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 가입 시 사업비를 반드시 설명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국장은 "감독당국도 보험사로 하여금 사업비 부가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