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7.91달러, 두바이유 52.6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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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 주요 석유기업 투자 감축 계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보다 3.48달러 상승한 53.05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3.16달러 오른 57.91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3.81달러 상승한 52.6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23% 상승(가치하락)한 1.14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낙관론 및 미국 경기지표 악화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석유기업의 투자 감축 계획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BP사는 올해 투자비용을 전년보다 13% 감축한 $200억으로 책정했다.

    또한, 미국 정제시설 파업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우려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텍사스, 캘리포니아지역 9개 정제시설의 USW(미국철강노동자조합)소속 노동자들은, 정유사 대표인 Shell사와 노조가 타협점을 찾지 못해 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전조사를 통해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