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청약 성적 우수
  • ▲ 호반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모델하우스 모습.ⓒ호반건설
    ▲ 호반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모델하우스 모습.ⓒ호반건설


    연초부터 중견 건설회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분양시장 비수기라 불리는 1월이지만 대형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호반건설의 행보가 거침없다.

    지날달 송도국제도시와 동탄2신도시에 이틀에 걸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동시 공략에 나섰다. 결과는 우수했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는 평균 경쟁률 1.69대1,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는 3.3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한 '구미 강변 코오롱하늘채'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3.13대1을 기록했다. 우방이 청약에 나선 경북 포항 '영일대우방아이유쉘'은 평균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협성건설이 대구에 선보인 '협성휴포레 강북' 역시 33.7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커뮤니티 등 단지 내 편의시설이 대형사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역세권 등 뛰어난 입지적 우수성을 갖춰 호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청약을 서두르는 등 신규 분양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도 한 몫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 일반분양은 총 20개 단지, 1만1795가구다. 이는 지난해 1월 2622가구 대비 약 4.5배인 9173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 이는 2010년 1만8285가구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2월에도 공급은 꾸준하다.

    전국 26개 단지에서 총 1만8193가구 중 1만7012가구(장기 전세 및 국민임대 제외, 오피스텔 포함)가 일반분양된다. 효성, 협성건설, 모아주택산업 등 중견사 물량이 대거 포진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개 단지를 선보인 호반건설이 수원 호매실지구와 시흥 배곧신도시에 오는 6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호황을 맞았던 분양시장 분위기가 연장되면서 건설사들도 신규물량을 내놓는 모습"이라면서 "전세 부담으로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신규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