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4.16달러, 두바이유 54.72달러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인 미국의 재고 증가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물 인도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60달러 폭락한 48.45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3.75달러 내린 54.16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시차에 따라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배럴당 2.10달러 상승한 54.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약 633만 배럴증가 한 약 4억1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EIA가 1982년 8월에 원유재고 집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WTI 실물 인도지점인 미국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전주보다 약 252만 배럴 증가한 약 4138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정제시설들이 보통 2~3월에 유지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미국 원유재고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4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1.19% 하락(가치상승)한 1.134달러/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 석유 전문업체 로즈네프트(Rosneft)는 투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Igor Sechin 로즈네프트 CEO는 "유가 하락으로 올 투자 비용을 전년보다 10%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