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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국내에 이어 해외 현장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올 초 여수공장과 대산공장, 오창∙청주 공장 등을 릴레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현장을 방문했다.
9일 LG화학에 따르면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법인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중국 석유화학 시장 회복 상황과 현지 사업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LG화학 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뿐만 아니라 LCD (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과 2차전지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중국 난징(南京)에 연 10만대 공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기초소재분야는 중국의 자급률 상승 및 후발기업의 높아진 기술력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LG화학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박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해외 현장 경영 첫 지역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저유가, 환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올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 부회장은 위기 해법으로 '정면돌파(正面突破)'를 제시하고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당부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지난달 여수공장 등 국내 공장을 방문해 현장부서를 직접 찾아가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또 이달 중으로는 독일·폴란드 등 유럽 법인을, 3월 이후에는 일본·미국 현지 법인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