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수 큰 폭 증가... "2010년 2.3%서 2014년 1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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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인터넷 시장에서 SK텔레콤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 가입자는 206만893명으로 전년 대비 33만3903명이 늘어 시장점유율은 10.73%을 기록했다.2008년 SK브로드밴드(SKB)를 인수한 SK텔레콤은 2010년부터 이동통신 상품과 초고속인터넷 결합 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에서 하지만 가입자는 SK텔레콤으로 집계된다.올 초만해도 9.36%이었던 점유율은 지난해 6월 가입자 189만7414명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10.01%로 증가했다.이에 반해 지난해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수와 그에 따른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 초만 해도 15.1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월 14.92%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 12월에는 결국 14.32%로 추락했다. 가입자 수는 1월 283만4909명에서 12월 274만9600명으로 줄었다.2010년 결합상품이 출시된 이후부터 살펴보면 당시 SK텔레콤 인터넷 가입자 수는 40만3000여 명이었으나 지난해 4배 이상 증가한189만7000여 명에 이르렀다. SK브로드밴드는 359만9000여 명에서 지난해 284만20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매출에 있어서도 SK텔레콤은 2010년 328억원에서 2593억원으로 약 8배 증가한 반면 SK브로드밴드는 9165억원에서 6279억원으로 감소했다.그러나 전체 인터넷 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업체간 점유율은 KT 43.1%,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친 SK계열 23.2%, LG유플러스 16.1%에서 지난해 각각 42.34%, 25.06%, 15.7%다.KT 0.76%, LG유플러스 0.4% 줄어들고 SK계열이 1.86% 늘었을 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SK텔레콤의 결합상품이 영향력을 미치면서 SK텔레콤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 일각에서는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인터넷 시장으로까지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하지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2014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