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스켈레톤 겸용 기능성 콘크리트 개발…100억원 수입대체 효과
  • ▲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 조감도.ⓒ국토교통부
    ▲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 조감도.ⓒ국토교통부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 트랙이 순수 우리 기술로 시공된다. 100억여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연구개발사업 중 강원권 연구과제인 '산악지역 기후변화 대응 기능성 콘크리트 개발'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겸용 트랙 시공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거푸집에 고성능 습식 숏크리트(압축공기로 뿜어 사용하는 콘크리트) 방식을 적용해 곡면이 많은 봅슬레이 트랙 등 비정형 건축물을 만드는 박판다중곡면 시공법이다. 연구개발비는 10억원쯤이 투입됐다.


    지난해 6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봅슬레이연맹, 루지연맹, 캐나다 전문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랙 실물 모형 시험을 거쳐 기술을 검증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으로 기술을 보유한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문시공사인 대상이앤씨㈜ 간 기술실시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트랙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겸용 트랙은 2017년 프레올림픽 일정에 맞춰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시공기술 국산화로 캐나다·독일·미국 등 외국 전문시공업체와 계약할 필요가 없어 100억원쯤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비정형 건축물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