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치료제 '듀아비브', 현대약품·화이자 공동판촉 현대약품 산부인과 질환 관련 포트폴리오 완성, 기대감 높아 "'듀아비브', 향후 3년 내 100억원대 제품으로 키울 것" 자신감
  • ▲ 현대약품 CIⓒ현대약품 홈페이지 갭쳐
    ▲ 현대약품 CIⓒ현대약품 홈페이지 갭쳐

     

    최근 기존 에스트로겐요법의 이점은 살리되 안전성을 강화한 의약품이 등장해 화제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여성들은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폐경 상태로 보낼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에스트로겐만 사용하거나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병용하며 호르몬 치료를 주로 해 자궁내막 증식 및 유방자극, 자궁출혈 등이 유발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기존 폐경치료제의 한계였던 자궁내막증식·유방자극·자궁출혈 등 부작용을 개선하고 골다공증예방 효과는 높인 신약 '듀아비브'(DUAVIVE)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약품은 화이자와 폐경치료제 '듀아비브'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아냈다. 현대약품은 앞서 질염 치료제 '지노프로', 응급피임약인 '노레보원'과 '엘라원' 등으로 각각 분야별 1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번 '듀아비브' 시판으로 관련 업계는 "현대약품이 산부인과 영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질염치료제 '지노프로'와 응급피임약 '노레보원'과 '엘라원'은 2013년 11월 대비 2014년 매출액이 각각 10%내외로 성장했다. 현대약품은 여성 환자들의 폐경기질환 증가 및 성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전년도 대비 올해 '지노프로'는 30%, 응급피임약인 '노레보원'과 '엘라원'은 60%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현대약품 관계자는 "신개념의 폐경기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인 'HRT(hormone replacement therapy)'제제인 '듀아비브' 출시를 통해 HRT시장에서도 1위를 달성해내 명실상부 산부인과 강자로 우뚝 설 것이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 HRT시장은 27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80%가 종합병원 및 지역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현대약품은 향후 3년 내 100억 대 이상의 제품으로 '듀아비브'를 키워낼 방침이다.

     

    '듀아비브'는 기존 에스트로겐 요법의 이점은 살리면서도 자궁과 유방에 대한 자극을 줄여 안전성 프로파일을 강화한 '티섹'(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 계열의 신약이다. 이는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인 '바제독시펜'을 접목해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뿐 아니라 유방에 대한 자극이나 자궁출혈의 불편함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에 더해 골다공증에도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의료진들은 '듀아비브'의 출시에 대해 "폐경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겨 긍정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현대약품은 산부인과 질환 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에서 강세를 보이며 2013년부터 흑자전환에 돌입, 50위권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현대약품 의약품 비중은 전문의약품이 76.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산부인과 관련 의약품은 11.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