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장 경험 바탕으로 규제개혁 가속"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한 경험이 금융위원장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규제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내정자는 22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 "단순한 규제완화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자율과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그런 원칙을 갖고 규제의 틀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규제 완화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율과 경쟁을 좀 더 촉진하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 청문회 때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제윤 위원장이 그동안 규제 완화를 잘 이끌어왔다"면서 "저는 금융 현장(농협지주 회장)에서 재직한 경험을 더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그동안의 규제완화 방향성은 유지하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험을 가미해 현장 중심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서의 재직 경험을 문제 삼는 시각에 대해 임 내정자는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현장에서 근무했던 것이 (위원장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임 내정자가 모피아 출신으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경력을 놓고 '특혜' 논란이 있으며, 짧은 기간내 금융당국 수장으로 이직이 공정한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임 내정자는 본인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금융위원회의 국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임 내정자가 금융위 업무보고를 청취한 것은 2월18일에 이어 이틀째다.

     

    국회와 금융당국 내외부에서는 3월 둘째주 쯤에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