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률 서울서 두 번째로 커, 매매전환 수요 증가분양가 상한제 폐지 앞두고 미분양 계약 증가세
  • ▲ 대림산업이 영등포동 7가 145-8에 공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 투시도.ⓒ대림산업
    ▲ 대림산업이 영등포동 7가 145-8에 공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 투시도.ⓒ대림산업



    우수한 교통망과 다양한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영등포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23일 KB부동산 주택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년간 6.01%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동대문구에 이어 서울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매매와 전세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전환 수요가 많다. 이에 입지와 개발호재를 갖춘 영등포 미분양 단지들이 최근 계약률을 높이고 있다.


    영등포구는 국내 최대의 금융업무지구인 여의도를 품고 있다. 게다가 1·2·5·9호선 등 전철 노선이 촘촘히 얽혀 있어 광화문, 종로, 강남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인근 지역 노후 아파트 재건축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재건축 연한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여의도, 목동 등 구도심 아파트의 재건축 시점이 임박했다. 양천구의 경우 지난 12월부터 약 2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노후 재건축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와 목동 등 노후 아파트 수요자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며 "4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발표 이후로 영등포 부동산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미분양 단지로는 대림산업의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있다. 영등포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첫 아파트로 영등포동 7가 145-8에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맞닿아 있어 도보 2분 내의 초역세권 아파트다. 2호선 영등포구청역, 9호선 여의도역도 도보 10분 내에 있다. 현재 80% 이상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소식 이후 크게 관심이 늘고 있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당산동 4가 2-1에서는 롯데건설의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2∼26층, 2개 동, 전용84㎡, 총 1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06가구를 일반분양 중에 있으며 지금은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10인치 터치월패드를 비롯해 스마트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지하에 세대별 전용 창고가 가구당 1개씩 마련된다.

    삼성물산이 신길동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영등포구의 상승세에 힘입어 현재 분양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7층, 19개 동, 172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79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현재는 전용118㎡ 타입이 계약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