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험칙상 그리스, 불확실성 완전히 해소된 적 없어...위기상황 염두해야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DB


    "그리스 사태가 진전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이 4개월 연장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유로그룹은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그리스가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검토한 결과, 그리스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조세공정성, 탈세 부패방지, 공무원 정원축소 등 그리스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포함된 개혁안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리

    다만 그는 “과거 경험칙상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적이 없다"며 "언제 다시 부각될지 모르는 위기상황 등을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련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없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최소 앞으로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선제적 안내 문구 변경이 목표금리 인상으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1월 FOMC 회의에서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나 불안정성은 오히려 커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구에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며 "미국이 경제, 물가상황에 따라 고민해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박기영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장영환 IBK경제연구소장,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