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 오일머니 유치 등 긍정적 영향 미칠 듯재임 시절 '에쓰-오일 송' 정유업계 마케팅 획기적으로 바꾸기도
  • ▲ 투바이엡 에쓰-오일(S-OIL) 전 대표 ⓒ뉴데일리경제DB
    ▲ 투바이엡 에쓰-오일(S-OIL) 전 대표 ⓒ뉴데일리경제DB

     

    '한국통'으로 알려진 사미르 A 알 투바이엡 에쓰-오일(S-OIL) 전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차관급으로 임명됐다. 한국이 최근 중동과 석유 에너지와 건설,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투바이엡 전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한 만큼 한국 정유·화학 산업 정세에 누구보다 밝고 한국에 우호적인 인물로 전해졌다.

    특히 투바이엡 전 대표는 재임 기간 중인 2006년 에쓰-오일의 대표 로고송인 '에쓰-오일 송'(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 좋은 기름 이니까)을 선보이며 중후장대(重厚長大)하던 정유사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지분의 63%를 가진 국내 3위 정유회사다.

    업계는 투바이엡 전 대표의 차관급 임명이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하는 115명의 경제사절단에는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도 포함 돼 있어 투바이엡 전 대표와 회동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4개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고 양자 실질협력 현안과 한반도, 중동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동자본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져 그간 지지부진했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울산 북항)의 경우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의 참여가 확정된 데 이어, 이번 순방으로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중동 자본까지 유치하게 될 경우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