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자체AP 등 화려한 스펙보다 더 눈길 끄는 것은 '디자인'7mm 얇은 몸체, 138g의 가벼운 무게 "한 손에 착"NFC,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바코드 방식 모두 지원하는 핀테크 강자 모습도S6와 S6 엣지 미디어 대상 체험기... "짝퉁 방지 일반인 체험은 금지"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김수경 기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김수경 기자

     

    [바르셀로나=김수경 기자]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열고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와 최신 LPDDR4, UFS 2.0 메모리 등을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그러나 화려한 스펙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다름 아닌 디자인이었다.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아쉬운 점으로 꼽혀왔던 디자인에 삼성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삼성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언팩 행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미디어 체험부스에서 직접 손에 쥐어 본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는 메탈과 글래스 소재를 채용해 유난히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줬으며,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각각 다른 색과 느낌을 자아냈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가 주는 기계적인 느낌을 완전히 탈피해 누구나 한 번 쯤 써보고 싶은 충동마저 들게 했다.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김수경 기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김수경 기자

     

    특히 양면이 모두 휘어있는 갤럭시S6 엣지는 평평한 디스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부드러운 화면 몰입감과 7.0mm의 얇은 몸체와 138g의 가벼운 무게로 한 손에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을 줬다.

    미디어 체험존에서 단연 더 인기를 끌었던 제품도 갤럭시S6 엣지였다. 엣지 화면에 익숙하지 않았음에도 여러번 엣지 화면을 슥슥 문지르며 엣지 스크린에 숨어있는 기능들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이며 단순하게 바뀐 UX(사용자환경)는 한층 깔끔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다.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영상 ⓒ김수경 기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영상 ⓒ김수경 기자

     

    디자인 다음으로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삼성의 핀테크인 '삼성페이'였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 탑재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과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결제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고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삼성페이의 결제 단계는 크게 3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스와이프업(터치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것)을 통해 삼성페이를 실행시킨 뒤 결제할 카드를 선택하고 핑거프린트로 인증을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결제 방식은 향후 국가별, 서비스업체 별로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현재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시티은행 US뱅크, 퍼스트데이타, 싱크로니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과 손을 잡고 삼성페이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와 무선충전패드 ⓒ김수경 기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와 무선충전패드 ⓒ김수경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무선충전과 급속충전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무선충전을 위한 별도의 커버가 필요없이 무선충전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진행된다. 무선충전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완전히 충전시키려면 170여분이 소요된다.

    급속충전 기능은 스마트폰 충전 시간을 대폭 줄였다. 유선 충전시 10분을 충전시키면 4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용량의 50%를 충전시키는데는 30분, 완전히 충전시키는데는 80~85분 가량이 소요된다. 아이폰6를 완전히 충전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집안에서 손쉽게 무선충전(wirless charging)될 수 있도록 글로벌 1위 가구 업체인 IKEA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오는 4월 이케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책상과 테이블, 침실용 탁자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집안 가구에서도 편리하게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이케아와 공동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무선충전 트렌드에 대한 방향에 있어 이케아와 삼성전자는 서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로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은 갤럭시S6와 아이폰6플러스로 각각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화질을 비교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같은 조건에서 촬영된 사진이지만 삼성 갤럭시S6로 촬영한 사진이 훨씬 더 선명하고 밝은 내용물을 제공했다.

    또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면 단 0.7초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주고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상당히 유용하다.

    다만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는 소위 '카툭튀' 디자인과 메탈과 글래스에 지문이 잘 묻어나는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에 모인 수천명의 취재진 ⓒ김수경 기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미디어 체험존에 모인 수천명의 취재진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