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활동의 체계화' 2006년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 설립
소외아동 돕기 추진···'고객기부 쇼핑 프로그램' 마련
정지선 회장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 만들자' 경영철학 눈길
  • ▲ 왼쪽부터 시계방향, 현대백화점 13개점은 매년 단일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월2일 그룹 임직원·고객 160 여명은 저소득층 17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 외에도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들을 위해 '파랑새 장학금'제도를 마련, 장학금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 왼쪽부터 시계방향, 현대백화점 13개점은 매년 단일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월2일 그룹 임직원·고객 160 여명은 저소득층 17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 외에도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들을 위해 '파랑새 장학금'제도를 마련, 장학금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숨은 사회공헌 기업-현대백화점 그룹] 최근 사회공헌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이 벌이는 활발한 자선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소외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참여형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기업들이 '벌어놓은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결과'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꾸준히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면서 성장하는 모범 기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정지선 회장의 '보다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회사가 그 가교가 돼야한다"는 정 회장의 취지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기업이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06년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다방면의 소외이웃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소외아동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는 소외아동들이 가장 큰 복지 사각에 놓여 있고 어린이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백화점·홈쇼핑 등을 통해  더 많은 소외아동을 도울 수 있는 '고객기부 쇼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기부로 여는 새해···연탄배달 시무식
      자원봉사·헌혈 캠페인·장학금 사업 등 나눔 전파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첫 업무를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 지난 1월 2일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백화점그룹  합동시무식 직후 정지선 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임직원들은 곧바로 백사마을을 찾아 서울연탄 은행 허기복 대표에게 연탄 40만장(2억 원 상당)을 기증했다.

    이날 그룹 임직원·고객 160 여명은 저소득층 17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매년 시무식 이후 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직접 소외 계층을 찾아 쌀·연탄 등 생필품을 나눠주며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혈액암 어린이 돕기 헌혈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이어오고 있는 이 캠패인은 혈액재고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혈액암 어린이를 지속적으로 돕기위해 마련됐다. 현대백화점 13개점은 매년 단일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이벤트홀·주차장 등지의 헌혈코너에서 직원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도 직접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단·DM·점내 LCD모니터를 통해 홍보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은 장학금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들을 위해 마련한 '파랑새 장학금'제도는 지난 2008년부터 소방방재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매년 200~300만원씩의 학비를 지원, 총 200여 명에게 7억원을 지원했다.

    현대백화점 이동호 사장은 "공무 수행중 순직한 소방·경찰 공무원 유자녀들이 부모의 뒤를 이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년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