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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사회공헌 기업-이랜드그룹]이랜드는 유통업계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강자다. 유통·패션·식품·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규모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NC·동아 백화점, NC·이천일·뉴코아 아울렛 등 전국 내 매장 수만 50여개가 넘으며 이랜드의 자사 브랜드들에는 로엠·뉴발란스·티니위니 등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음 직한 유명 의류 브랜드들도 많다. 업계에선 이랜드가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액 측면에서 실제보다 과소평가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평이다.
이러한 이랜드의 균형을 지탱하게 하는 경쟁력으로 '사회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이랜드는 기업 이익을 사회공헌에 쓰면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정직하게 거둬낸 수익의 일부를 사회의 소외계층과 함께 나눔으로써 기업의 떳떳한 사회공헌 문화를 조장하며 기업을 승리의 궤도로 이끌어냈다.
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수성가한 이랜드 창업자 박성수 회장의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르게 쓰기 위해 일한다'는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따로 사회공헌을 하는 것보다 기업의 활동 자체가 바로 사회공헌이 되는 최상의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랜드가 대표적 사례"라며 "다른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힘들어한 분야를 찾아내 자체 핵심 역량을 잘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
◇富 '나눔'에 앞장···장학사업·물품지원·직원자원봉사 등 사회공헌 강화
이랜드는 나눔·바름·자람·섬김이라는 4가지 경영이념을 강조한다. 그 중에서도 제1경영 이념인 '나눔'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복지재단 등을 통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활동은 국내법인 뿐만 아니라 해외법인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소유하고 있는 법인 이랜드재단·이랜드복지재단을 통해 1997년부터 지구촌 이웃을 위해 긴급 구호활동과 제3세계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위기가정 지원사업인 이랜드 인큐베이팅을 통해선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소외된 위기가정에 치료비·주거비 등을 지원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연간 3억원 규모의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난지역 피해가정에 긴급구호키트를 지원하고 빈곤·재난지역에 생필품 등도 전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의류·속옷·식량 등 7천여만원의 구호물품을 민간 최초로 지원해 피해주민들의 긴급한 생필품 부족을 해결하는데 일조했다.
또 지난해 8월 사상 초유의 재난을 겪고 있는 중국 윈난성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침구·위생도구·의약품·생활용품 등 4인 가족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이 포함된 긴급구호키트 1만개(한화 약 17억원)를 중국 윈난성 자선총회와 연계해 재난지역에 전달했다.
이랜드는 장학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학비 전액을 지원, 최근 3년간 1억55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4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교육부 산하 단체인 중국교육발전 기금회와 함께 장학사업 협약식을 가져 향후 3년간 1억 4500만 위안(한화24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고아나 한부모가정, 빈곤층 가정의 자녀 등 1만5500명의 학생들에게 사용된다. 이랜드 중국 사회봉헌부와 중국교육발전기금회가 매년 대상자를 함께 선정하고 100% 가정방문으로 현장을 확인해 중국 내 인재 양성 지원에 직접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는 의류를 비롯한 각종 물품과 의료기기·식량·결핵패키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공급을 위해 우유 공급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감자지원사업으로 연해주 고려인들의 생활과 자립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997년부터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랜드 직원이 참여하는 제3세계 아동결연 운동으로 직원 개인이 매달 3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NGO와 협력해 인도·베트남·스리랑카 등의 국가에 살고 있는 아동에게 영양공급·교육·의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그간 '나눔·바름·자람·섬김'의 경영이념의 사회공헌을 충실히 이행, 이러한 진정성있는 기업문화가 지금의 경쟁력을 만들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이랜드의 차기 진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또 다시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