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오픈마켓서 잘 팔려···파마용품 71%, 팩 65%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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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이 지속되면서 미용실이나 네일숍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미용 관리를 집에서 스스로 하는 '셀프 뷰티족'이 늘고 있다.

    전문 관리실보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자신을 가꿀 수 있어 가정용 피부관리용품, 네일용품, 헤어용품 등이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최근 한 달(2월7일∼3월8일)동안 시트팩과 모공관리팩 등 가장 손쉬운 피부관리법 중 하나로 통하는 얼굴용 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환절기 각질제거·영양공급·보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팩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얼굴 부기를 빼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페이스 롤러와 피부 마사지 기기도 매출이 각각 52%, 46% 늘었다.

    말릴 필요가 없고 지속력이 좋은 젤네일은 네일숍에서 시술받는 가격이 일반 네일보다 3배가량 비싸고 전용 기기, 전용 리무버 등 필요한 재료도 많다. 하지만 최근 젤네일을 집에서 혼자 바르는 데 필요한 기기와 소품을 한데 모은 '젤네일 세트'가 속속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젤네일 세트 매출은 49%, 매니큐어와 영양제 등 일반 네일용품 매출은 39% 뛰었다. 최근 화장품 업계도 컬러 젤 구매 고객에게 젤네일을 구울 때 쓰는 LED 램프를 증정하는 등 '셀프 네일족'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집에서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염색약과 파마약 매출은 각각 28%, 21% 늘었다. 또 미용실에서 접할 수 있는 두피·모발 관리 제품 중 에센스·토닉 등 두피클리닉 상품은 28%, 레이저 치료기 등 두피 마사지 기기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헤어 용품 판매 신장률은 두드러졌다. 파마용품이 71%, 두피·모발관리 기기 35%, 헤어 롤 28%, 헤어 트리트먼트가 17% 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우 11번가 헤어·바디용품 상품기획자는 "불황에 전문 숍을 찾기보다는 직접 미용 관리를 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네일아트와 염색약 등은 간단한 사용으로 기본전환 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