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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에서 4월 착공 예정인 전남 화순군 '가동제 지표수보강개발사업'이 개천사 측과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급수 면적 확대, 안전시설 보강 등을 목적으로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 위치한 가동제의 둑을 높이는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동제에서 1.3km 가량 떨어진 천태산 개천사 비자나무숲의 침수 우려가 일면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했다.
사찰 주위에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숲 뿐 아니라 동학 유적지와 같은 각종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 주민들은 개천사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들이 훼손될 염려가 있다며 대책위원회를 조성해 가동제 공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화순지사는 지난 7일 개천사 경내에서 개천사 스님들과 대책위가 참가한 '가동제 지표수보강개발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참석한 개천사와 주민 측은 "둑 높이기 공사로 인해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숲의 생태 환경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사를 중지하거나 축소해달라"고 주장했다.
농어촌공사는 가동제 공사와 비자나무숲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비자나무숲이 위치한 개천사 부근은 가동제보다 높은 곳으로 50m 가량 고도 차이가 나는 데다 2013년에 실시한 사전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문화유산들이 위치한 곳은 개천사보다도 높은 장소이기 때문에 저수지 공사가 영향을 미칠 확률이 없다"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 측은 설명회에서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예정대로 가동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