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경량화 기여…무게중심 DOWN 연비UP
  • 포스코는 자사의 마그네슘 판재가 포르쉐 신형 '911 GT3 R3' 모델의 지붕에 적용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2014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의 지붕에도 마그네슘 판재를 공급한 바 있으나, 양산형 모델에 이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11 GT3 R3'는 지난 3일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포르쉐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3초에 불과하며, 연비(유럽기준)도 1L당 7.9km에 달한다. '지옥의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초20초 만에 주파, 기존 포르쉐 카레라 GT 스포차카의 기록을 9초 앞당기기도 했다.

    성능과 연비 개선 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통해 획기적인 차량 경량화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재 대비 60%, 알루미늄 대비 30%의 무게절감 효과가 있다. 포르쉐는 마그네슘 판재를 통해 지붕 무게를 30% 이상 낮춘 것은 물론, 차량의 총 중량도 이전 모델보다 약 10kg감소시킨 1420kg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포르쉐 측은 "지붕 경량화로 차량의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라고 평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르노삼성이 신형 SM7에 마그네슘 판재를 내장재로 적용한데 이어, 올 초 포르쉐 지붕까지 경량화 소재로 마그네슘을 채택하는 등 향후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부품적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