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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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포미닛' 등을 주요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우리스팩2호(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1일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합병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능력 있는 아티스트 발굴과 세계적 스타 양성에 주력해 K팝(K-POP)과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우리스팩2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합병기일은 이달 30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오는 4월9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브엔터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약 14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507만3767주로, 자본금은 약 25억원, 시가총액은 약 577억원(합병가액 기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약 142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신인 연예인 발굴 사업 △연습생 및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 △해외 시장 진출의 거점 마련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8월 설립된 큐브엔터는 현재 남성 6인조 비스트(BEAST), 여성 5인조 포미닛(4MINUTE), 여성 솔로 '지나(G.NA)', 남성 솔로 '비(Rain)' 등의 아티스트를 주요 소속 가수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앨범 판매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5.25%를 차지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가운데 큐브엔터가 3위 수준이다. 1위는 SM엔터테인먼트(40.92%), 2위는 에스엠컬처앤콘텐츠레이블울림(6.85%)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4.73%와 4.22%의 점유율로 큐브엔터의 뒤를 잇는다.
아울러 이달 19일 다국적 여성 5인조그룹 '씨엘씨(CLC)'가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가수뿐 아니라 개그맨 김기리를 비롯해 곽승남, 나종찬, 조서하 등 연기자들도 큐브엔터에 소속돼 있다.
사측은 주요 소속 연예인들의 계약만료 시점도 대부분 1~2년 이상 남아 있어 재계약 등의 리스크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충민 대표는 "음반판매와 달리 전체적인 회사 규모는 아직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이미 국내 빅3 매니지먼트사들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이번 상장은 큐브엔터의 가치와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