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별성으로 시장 선도·경쟁력 높여"미적 관점 넘어 전략 관점으로 디자인경영 확대 실행"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케라시스 네이처링, 애경 디자인센터 전경, 2080홀리데이 크리스마스 치약2종, 애경 디자인센터 내부. ⓒ애경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케라시스 네이처링, 애경 디자인센터 전경, 2080홀리데이 크리스마스 치약2종, 애경 디자인센터 내부. ⓒ애경



    바야흐로 디자인 전쟁시대다. 보기 좋고 그럴듯한 디자인 이상의 '혁신'이 있어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에 애경도 일찌감치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간파하고 확대 실행에 나섰다. 생활용품 업계에선 획기적으로 지난 2007년 디자인부서를 '디자인센터'로 독립시켜 홍대 근처에 별도의 보금자리를 마련, 창의성과 소통을 존중하는 디자인경영을 해왔다.

    ◇디자인 차별성으로 시장을 선도

    애경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디자인경영에 힘쓰고 있다.

    매월 '디자인전략회의'를 실시하며 소통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아이디어 워크숍을 하며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초기 제품 개발에서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전략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마음가짐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꾀하겠다는 다짐이다.

    애경은 최근 '트리오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를 출시해 주방세제 트렌드로 자리잡은 베이킹소다에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부여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성분차이가 거의 없는 제품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일러스트'를 활용해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공략, 단숨에 저가 마일드 주방세제 시장 3위로 올라섰다.

    또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려해 디자인한 2080치약 리미티드 제품부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케라시스 퍼퓸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한정 상품을 개발했다. 명절 때마다 비슷하게 출시했던 생활용품 선물세트에 예술적 감성을 입혀 제작한 것. 

    애경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최근 2년간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고, 경쟁사가 벤치마킹 하는 등 선물세트 시장의 트랜드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6개 디자인 어워드서 수상...디자인 혁신에 지속적인 도전
    애경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 표창(2009)을 받는 등 현재까지 50여건의 우수디자인으로 수상·선정된 바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무려 6개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먼저 케라시스의 두피모공 전문 샴푸인 '케라시스 네이처링'은 지난 8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어 펜타워즈2014의 브론즈어워드와 굿 디자인 어워드 생활포장부문 본상 수상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또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은 국내 최고 권위 있는 디자인 공모전인 굿 디자인 어워드 생활포장부문 우수상뿐 아니라 한국 색채 대상 최우수상과 2014코리아 디자인어워드에서 생활용품으로는 유일하게 제품디자인부문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 순수 디자인 아웃소싱을 했던 기아차 향수 'KIA Eau de Toilette'도 독일 레드닷 어워드와 올해 독일 국제 포럼 iF 패키징 디자인에서 수상을 하는 등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것이 드문 생활용품 시장에서 회사의 혁신적인 디자인경영의 힘이 이뤄낸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배경에는 디자인 영역을 파괴하는 창조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애경은 디자인과 패키징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디자인경영의 지향점을 바탕으로 2007년 5월 애경디자인센터를 별도 설립하고, 제품에 디자인의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리큐·순샘·케라시스 등 애경의 주요 브랜드들이 국내외 유명 디자인 어워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 유명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감성적 접근 등 애경의 디자인철학을 반영한 다양한 시도가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주방세제 '순샘 버블'은 기능적인 요소를 넘어 디자인이 주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총 5개의 디자인 어워즈를 석권한 바 있으며, 케라시스 네이처링으로 굿디자인 어워드 6번째 수상을 이어가게 됐다.

    이석주 애경 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앞으로도 대학생 공모전을 통한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부터 디자이너와의 협업, 디자인 아웃소싱까지 창조적 마인드로 디자인을 통해 생활용품에 가치를 부여할 계획"며 "디자인을 미적 관점을 넘어선 전략의 관점으로 확대한 경영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틀과 형식을 탈피한 디자인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