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작년 9월 이후 6개월만에 202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덕분에 장중에는 2030선까지 돌파하기도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9월26일(2031.64)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함께 강(强)달러 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또 중국은 재정정책이 예상되는데, 최근 발표된 지방채 발행 쿼터 상향과 중앙-지방부채의 스왑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25억원, 93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만이 홀로 5957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6%), 의료정밀(-0.25%)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음식료품(1.52%), 섬유·의복(4.58%), 화학(2.66%), 의약품(1.35%), 비금속광물(2.04%), 철강·금속(0.97%), 기계(0.95%), 전기·전자(1.75%), 운송장비(3.13%), 유통업(1.55%), 전기가스업(1.99%), 건설업(4.69%), 운수창고(1.94%), 통신업(0.16%), 금융업(2.96%), 은행(3.73%), 증권(5.99%), 보험(1.55%), 서비스업(1.89%), 제조업(2.11%) 등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SK텔레콤(-0.18%)과 POSCO(-0.97%)를 제외한 1~14위 모두 강세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150만원까지 넘어섰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84% 오른 14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현대차(3.70%), SK하이닉스(0.98%), 한국전력(2.42%), 현대모비스(2.58%), 제일모직(5.88%), NAVER(2.64%), 삼성에스디에스(7.31%), 신한지주(2.78%), 삼성생명(1.25%), 기아차(2.71%), 아모레퍼시픽(2.76%) 등도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524종목에 달했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7종목이었다. 하락종목수는 277종목이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0.65포인트(0.10%) 오른 636.05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