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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부모들이 10대 자녀의 운전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인다.
미국 한 언론은 GM이 '틴 드라이버' 기능이 탑재된 '쉐보레 말리부 2016년형'을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틴 드라이버'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운전 관련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라디오 소리가 나지 않도록 돼 있어 운전하면서 주로 음악을 즐기는 10대들의 안전 운전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가속 때는 경보가 울리고, 차량 간격을 확보하지 않으면 충돌 방지 제동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운전을 마친 뒤에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항목을 총괄해 평가한 '운전 성적표'가 화면에 떠 안전 운전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GM은 "틴 드라이브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안전 운전을 교육할 때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부모와 자녀가 안전 운전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방송은 "GM이 처음 선보이는 이번 기능은 운전하는 10대들에게는 사생활 침해가 될 수도 있지만 도로 전반의 안전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에선 보통 만 16세 이상이면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고 고등학생인 16∼19세들이 운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과속 등으로 말미암은 이들의 사망 사고율은 20세 이상 운전자의 3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