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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의 4월 경기전망이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97.5를 기록해 암울한 전망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7.5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는 전월 전망치 103.7에 비해서는 악화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90대 초중반을 기록해 온 전망치보다는 개선됐다.
전경련은 이런 경기 전망 요인으로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저물가 상태가 지속된데다 소비심리도 하락세를 띠고 생산, 투자, 수출 지표도 감소세를 보여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10조원 규모의 추가부양책, 부동산시장 회복세 등이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 상태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4월 전망도 기준선 100을 소폭 하회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며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는 만큼 규제개혁과 구조개혁 부분의 성과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101.5로 기준선을 웃돌며 전망치(103.7)와 부합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투자(100.0)를 제외한 자금사정(97.2), 재고(103.0), 고용(98.1)은 부진했던 반면 내수(104.0), 수출(100.2), 채산성(102.3)은 호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