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폐지, 분양가 상승 전망비교적 가격 낮은 금천구, 중랑구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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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3.3㎡당 1500만원 미만 단지가 급감하고 있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자가 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는 3.3㎡ 1894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25개구에서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중랑구 등 단 8개구만 1500만원 이하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건수도 노원구 8685건, 성북구 4838건, 중랑구, 3627건, 동대문구 3598건, 은평구 2749건, 서대문구 2473건 강북구 1659건, 금천구 148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울에서도 외곽으로 대표적인 가격 저평가 지역이다. 광역수요보다는 지역 내 수요가 주를 이뤄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마포구 등 서울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에 살던 이들이 은평구 등으로 밀려오는 추세"라며 "서울에 삶의 터전이 있는 이들은 최대한 서울살이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말 기준 서울은 123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는 전년 2734가구보다 54.7%나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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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금천구, 중랑구 등 3.3㎡당 분양가 1500만원 미만 공급지역에는 총 8337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4월 3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조성하는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물량을 분양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총 4300여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단지 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들어선다. 3차 물량은 지하 5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중소형 1236가구로 조성된다.

     

    중랑구 묵동에서는 대림산업이 묵1재건축 부지에 'e편한세상 화랑대'를 내달 공급한다. 원묵초, 태릉초, 공릉중, 원묵중, 원묵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6·7호선 태릉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96㎡ 총 719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물량은 302가구다.

     

    현대건설도 같은달 은평구 응암동 일대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며, 3호선 녹번역, 6호선 응암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 전용 59~84㎡로 구성된다. 총 963가구 중 5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3221가구)와 함께 4184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대 저금리에 전셋값 상승 스트레스를 피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서울 내에서도 저렴한 분양가와 개발호재로 생활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의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