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 향상 '기대'인근 원주혁신도시와 경쟁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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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원주기업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원주기업도시는 다양한 교통편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날로 개선되고 있다. 중부권 거점도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광화문에서 90여 분 달려 강원 원주기업도시에 들어섰다. 아직은 황량한 느낌을 풍기는 드넓은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도로 포장공사로 바삐 움직이는 인부의 모습을 통해서 원주기업도시 사업이 차츰 진행됨을 알 수 있었다.
일부 입주를 마친 기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원주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이미 들어서 있었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원주는 의료기기산업이 특화된 지역"이라며 "지난해 11월 자생한방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도시 내 12만㎡ 부지에 복합의료관광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는 2008년 원주시와 주식회사 원주기업도시가 공동으로 시행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다. 원주시 지정면 일대 약 529만㎡ 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원을 투입될 계획으로 2008년 11월 착공했다.
한때 원주기업도시는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롯데건설과 공동출자한 경남기업, 벽산건설이 워크아웃 상태에 빠지자 2010년부터 약 2년간 사업이 지체된 것이다. 이후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롯데건설이 책임보증을 맡기로 하면서 사업은 재개됐다.
현재 사업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1단계 산업용지는 오는 6월 준공예정이고 전체 부지조성은 2017년 마무리된다. 특히 26개 기업이 부지계약을 완료해 분양률은 70%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주택용지 분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점포겸용 주택용지의 경우 평균 24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공동주택용지도 차례로 공급된다. 이달 부지 내 10개 블록으로 계획된 용지 중 3만7062㎡ 규모의 7블록과 4만6384㎡ 규모의 8블록이 분양된다. 도로변에 집중 배치돼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고 공원·녹지와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추후 공동주택 용지분양이 완료되면 원주기업도시는 약 2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탈바꿈된다.
특히 원주기업도시는 교통망 확충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다양한 개발 호재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과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개통되면 이동시간은 약 50분대로 단축된다. 또 2017년 개통예정인 중앙선 고속화철도를 이용하면 청량리역에서 서원주역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유재원 원주기업도시 대표이사는 "주변 다양한 개발 호재로 원주기업도시의 전망은 밝다"며 "사업진행에도 가속도가 붙어있는 만큼 계획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지 조성공사 마무리 시점이 다가오면서 산업용지 분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내년 부지 조성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산업용지가 적지 않아서다. 특히 원주혁신도시가 인근에 있는 만큼 주거용지 경쟁 구도는 불가피하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혁신도시와는 조성 목적은 다르지만 수요 분산에 따른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법인세·취득세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해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