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4.95달러, 두바이유 54.6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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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잠정 합의 도출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5달러 하락한 49.14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2.15달러 내린 54.95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1.80달러 상승한 54.6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핵협상의 잠정 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양측은 협상 기일을 이틀이나 연장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최종 합의를 위한 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현재 1만9000개에서 6104개로 감축하고, 5060개만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며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오는 6월30일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를 위해 계속 협상할 예정이다.

    미국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이 당초 목표에서 크게 벗어났다"며 "이란 경제제재 해제 검토에 앞서 이란의 합의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경기지표 개선, 미국 달러화 가치하락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 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3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11% 상승(가치하락)한 1.088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