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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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호남선 KTX가 개통 첫날부터 차체 장치 일부가 파손된 채 운행됐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선 KTX 개통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12시 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호남선 KTX 열차가 광명역에 정차했을 때, 차량 맨 앞쪽 외부 측면의 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고정 너트가 풀려 덮개가 젖혀진 것이 발견됐다.

    열차는 광명역에서 정비를 받지 못한 채 출발한 탓에 최고 시속 300㎞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190∼230㎞로 감속 운행했다.

    상황은 오송역을 지나 익산역까지 계속됐다.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 직원이 오송역에서 정비하기로 했지만 선로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것이다.

    열차는 익산역에서 가로 90㎝, 세로 90㎝ 크기의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응급 고정한 뒤 출발했다. 그러나 청테이프가 운행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결국 정읍역에서 청테이프를 재고정한 뒤 운행을 계속했다. 목적지인 광주송정역에는 예정시간 보다 17분 늦은 오후 2시15분에 도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워셔액 주입구가 열려도 안에 1차 덮개가 있어서 운행에 특별한 지장은 없다"며 "해당 열차는 오후에 운행하지 않아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