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LNG船 시대 연다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시대의 개막이 임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장비인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PRS)'의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 장비는 대우조선이 지난 2012년 12월 캐나다 티케이사(社)로부터 수주한 LNG선에 탑재될 예정이며, 오는 2016년 상반기 중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천연가스를 추진 동력으로 하는 소형 컨테이너선이 건조된 적은 있으나, 천연가스 추진 LNG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선박은 유명 선박엔진 제작사 만디젤&터보가 개발한 천연가스 엔진 'ME-GI'와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할 천연가스 공급장치(FGSS), PRS 기술 등이 일괄 탑재된다.

LNG선은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로 바꿔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가 자연 기화돼 버려진다. PRS는 기화된 가스를 재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낼 때, 추가적인 냉매 압축기를 사용하지 않고 증발가스 자체를 냉매로 사용해 선박 유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치다.

대우조선 측은 이 장비와 관련해 "선박을 소유, 운영하는 선주들은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대기배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세계 조선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총 24척의 ME-GI 엔진 및 PRS 기술이 적용된 LNG선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