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자동차 지형도를 바꿔 놓을 전기차 광맥을 캐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에 이어 이달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차 일반 보급 신청에 들어가면서, 보급 선정 업체를 따내기 위한 국내외 업체의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업계와 지자체에따르면 지난 3월 제주와 이달 초 서울 부산 등이 지원하는 총 3000대 규모의 전기차 보급 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BMW 닛산 등 수입차 업체가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접전 양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전기차 일반보급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5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두 달 일정으로 전기차 보급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올해 보급할 전기차 대수는 510대로 지난해 보다 182대보다 늘었다.
이미 기아차 쏘울과 레이,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등이 치열한 수주 경쟁에 돌입, 6월께 추첨을 통해 보급 대상자가 가려질 계획이다.
보조금 액수는 330대가 배정되는 민간 부문의 경우 15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지원금은 지난해의 500만원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환경부 지원 1500만원을 합쳐도 최대 2300만원씩 지원되는 제주에 비해 650만원이나 적다. -
두번째 보급 규모는 부산시가 100대로 뒤를 이었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시 보조금 500만원으로 서울 보다는 보조금이 높다. 특히 부산을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는 르노삼성의 경우 SM3 Z.E. 당첨 고객에게 200만원의 특별 지원금을, 또 기존 자사 차량을 보유하면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50대를 보급하는 대구시는 전국 자자체 중 가장 많은 8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앞서 3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제주는 올해 승용차 1488대와 버스 49대 등 1500여대의 전기차 수주를 놓고 각 업체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닛산 등이 차가격 인하와 각종 혜택 등의 파격 조건을 내걸고 접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