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만원대 스왈로브스키 등 총 6개 브랜드 20여종 쏟아져작년 721% 폭풍 성장 '투명 케이스' 열풍 잠재울지 관심 집중도
  • ▲ ⓒ뉴데일리경제.
    ▲ ⓒ뉴데일리경제.


    '갤럭시S6'와 'S6 엣지'가 명품 디자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액세서리 중 하나인 스마트폰 케이스는 그동안 기기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작돼 왔다. 값비싼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져도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케이스에 대한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노출시킬 수 있는 '투명 케이스'가 대세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실제 애니모드와 함께 국내 대표 모바일 케이스 제작업체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한해 동안 투명케이스 매출 신장률이 721%에 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갤럭시 신제품에도 슈피겐의 투명 케이스가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또 하나의 다른 카드를 빼들었다. 다양한 명품 디자인 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몽블랑(Mont BLANC)과 스와로브시키(SWAROVSKI), 브리또(Britto), 버튼(Burton), 레베카밍코프(Rebeccaminkoff),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 등 모두 6개 명품 브랜드와 공동으로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

    명품인 만큼 투명 케이스보다 몸값이 2~3배가량 비싸다. 몽블랑과 스와로브시키가 만든 케이스는 각각 10~15만원 사이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제품들도 7~8만원은 호가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회사가 찍어낼 전체 모델 수는 20가지 안팎이다. 아직 일반에 판매되진 않고 있지만 이달 말쯤 회사별로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갤럭시S6용 '클리어 뷰' 케이스도 내놓았다. 평상시엔 금빛으로 빛나다가 전화가 오면 속이 비춰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색상은 블랙, 실버, 골드, 블루 등 4가지이며 가격은 5만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갈수록 예뻐지면서 케이스들이 과거와 달리 보호 능력보단 기기 자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때문에 투명 케이스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케이스 시장의 성장과 변화 여부는 결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결정한다"며 "명품 케이스를 입은 갤럭시가 불티나게 팔린다면 유행이 다시 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일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6와 S6 엣지는 출시 이틀 만에 국내에서만 약 1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