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보장 기반, 자유로운 의견 개진...한달 새 400여건 올라와현장 직원 요청 고사양 PC 교체 및 주차장, 직원항공권 이용절차 개선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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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임직원간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만든 '소통광장'이 실질적 문제 해결의 기능까지 톡톡히 하고 있어 내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3월11일 사내 통신망에 개설한 '소통광장'을 통해 소재와 형식을 불문하고 임직원들의 각종 제언이나 요청사항 등 평소 회사에 하고 싶은 말들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소통광장을 개설한 것은 임직원들이 회사와 관련한 이슈를 포함해 사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발전적인 아이디어 등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소통광장을 통해 직원들의 건의사항과 관련 다양한 부문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평소 관심이 많은 인사, 노무 등의 분야에 대한 문의가 다수 이어지고 있으며 직원 건의에 따라 실제로 개선되는 사항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현장 근무자들의 PC가 노후 됐다는 제언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현장부서를 위주로 우선 교체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차장 운영개선 검토 요청에 따라 여성 및 장애인 주차공간 확충하는 한편 주차보조금 지원 기준을 현실화하고 주차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항공권을 이용할 때 탑승 순위의 합리적인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사항에 따라 탑승 우선 순위를 사전에 공지함으로써 직원들의 혼선을 막고 불필요한 공항 대기 시간을 줄이기로 하는 등 이미 20여건이 조치가 완료됐거나, 적극적으로 개선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경영층의 직접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게시된 글과 댓글을 꼼꼼히 확인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점은 관련 부서에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5일에는 경영층이 소통광장을 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지 궁금증을 갖는 게시물에 지창훈 총괄사장이 직접 "저도 소통광장을 열심히 보고 있다"며 "이곳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건설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습니다. 화이팅!"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부 소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는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