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규모 민간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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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개발의 첫 단추인 유엔사 부지 개발계획이 승인·고시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여파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용산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의 조성계획을 승인·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산공원 주변에 산재한 부지는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등 3개소, 총 17개 필지(17만9070㎡)다. 이 중 이번에 승인·고시되는 유엔사는 총 9필지 5만1753㎡다.
현재 제3종 일반 주거지로 반포로 등 도시계획도로와 맞닿아 있다.
국토부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출한 개발 계획대로 용도를 일반상업지로 변경하고 남산 조망이 가능한 최고 높이 70m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D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고 70m까지는 남산 조망 등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성계획 승인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실시계획이 승인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도 개발해 오는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투자를 끌어낼 계획이다. 유엔사 부지는 약 1조5000억원의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냉랭하던 용산 일대에 온기가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용산구는 4월 현재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마이너스 변동률(-01.3%)을 기록 중이다. 3.3㎡당 매매가격이 2229만원으로 지난 2006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무산 후유증이 여전한 것이다.
용산공원 조기 개발이란 호재가 지난해 말 발표됐음에도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본개발계획 승인으로 개발의 첫 단추가 끼어진 만큼, 분위기가 변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남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공원 개발이 가시화되면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이라며 "이번 개발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투자가 일어나면 개발 호재를 체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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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산공원개발은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비용 일부(3조4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용산공원정비구역은 총 1155만3827㎡ 규모로 이 중 242만6748㎡가 역사·문화·예술·스포츠 등이 숨쉬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과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철거비를 포함한 공사비 8840억원, 토양정화비 1030억원, 용역비 430억원, 기타 1700억원 등이다.
산재부지인 유엔사, 캠프킴, 수송부 등 17만9070㎡만 상업·업무지역으로 개발된다. 나머지는 공원주변지역(894만800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