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 이익 증가, 신한금융그룹 실적 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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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9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5584억원) 대비 6.0%, 전분기(3131억원) 대비 89.1%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영업수익(순이자이익+비이자부문순수익)은 2조1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수익은 1조63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부문 순수익은 4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59.3%, 310.5%을 기록,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수료 수익은 펀드,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신탁수수료, 주식위탁매매수수료,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매매이익과 자기매매 이익도 늘었고 주식 손상차손 금액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의 비중이 전년동기 15.3%에서 22.6%로 늘었다.

신한금융그룹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147억원을 기록했다. 경남기업 등 기업구조조정 기업들에 대한 추가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88.4%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이 지속되면서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9%, 10.7%를 기록했다.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기자본비율도 각각 15.2%, 12.7%를 기록,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주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감소했다. 시중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동기대비 0.19%포인트(19bp) 감소한 1.58%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말 신한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8%포인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8%로 0.1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2.9% 증가하면서 신한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달리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은 이익을 회복하면서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부문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의 총합은 25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전분기보다 33.8% 각각 늘어났다.

그중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5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5%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21.3% 늘었다.

다만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전분기보다 18.5% 각각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 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8%, 전분기 대비 81.6% 각각 증가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이어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157.2% 늘었다. 

신한캐피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1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3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