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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은 '해외박사 장학사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199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해외박사 장학사업'은 해외 우수 대학원으로부터 박사과정 입학 허가를 받았거나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원 금액은 연간 최대 5만달러(약 5400만원)로 최대 5년 간 지급된다. 선발인원은 5명 내외다.
신청 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로 서류심사와 1·2차 면접을 거쳐 6월말 최종 선발된다. 기초순수학문 연구자는 심사 과정에서 우대를 받는다. 이는 순수학문 분야의 연구자를 지원∙육성하겠다는 재단의 설립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외박사 장학 사업이 시작될 당시부터 적용해 온 원칙이다.
제출서류는 추천서, 입학허가서나 재학증명서, 장학금 지원신청서 등으로,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 인터넷 홈페이지 (www.iljufoundation.org)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e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가능하다.
태광 관계자는 "요즘 우리 사회는 한동안 비인기 전공 분야로 여겨졌던 인문학이나 철학, 기초과학 등 순수학문에 대해 그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순수학문 전공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나 단체는 그리 많지 않다"며 "태광의 해외박사 장학사업은 상대적으로 후원의 기회가 적은 순수학문 전공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연구소나 국제기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왔거나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해 연령제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은 1990년 7월 19일 장학금과 연구비 지급, 교육기관지원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태광그룹 창립자인 일주(一洲) 이임용(1921~1996) 선대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자산규모 743억원의 장학재단이다.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학술지원사업은 물론 문화예술 사업의 발전을 위한 일주&선화갤러리 운영 등 지난 25년 동안 388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지난 20년 이상 진행해 온 해외박사장학사업을 통해서는 약 17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