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전일比 650원 오르고 훼라민큐 판매 1위 백수오 파동에 3000억원 규모 건강기능식품 시장, 일반의약품으로 옮겨질 전망
  • ▲ 훼라민큐ⓒ동국제약
    ▲ 훼라민큐ⓒ동국제약

     

    가짜 백수오 파동에 갱년기 치료제를 판매하고있는 의약품을 지닌 제약사의 주가가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더해 그간 부작용이 없는 유일한 갱년기 증상 완화제로 알려진 백수오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자 대체재인 생약성분 의약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실제로 갱년기 증후근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명문제약, 조아제약, 경남제약 등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동국제약의 OTC판매 점유율 중 50~60%를 차지하고 있는 '훼라민큐'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동국제약의 주가는 4만7천850원으로 전일 대비 650원 올랐다.

     

    또한 동국제약이 최근 '여성 갱년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치료 방법으로 백수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다는 응답(59%)보다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을 복용한다는 응답이 65%로 집계돼 향후 관련 의약품의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으로 일반의약품에서는 훼라민큐가 1위를 차지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의 치료 방법 선택 이유'로 일반의약품(훼라민큐 등)은 효능·효과(57%) 면에서, 건강기능식품(백수오 등)은 안전성(39%) 면에서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안전성 논란에 백수오 등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저조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약 훼라민큐는 서양승마(블랙코호시)와 세인트존스워트 2가지 생약성분이라서 호르몬제제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이들 2가지 성분의 복합작용으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 짜증, 불면증 등의 심리적인 증상까지 개선해 준다고 동국제약 측은 설명했다. 훼라민큐는 1940년대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의 60% 이상이 신체적, 정신적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성 갱년기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골다공증,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갱년기는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갱년기 초기부터 치료제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