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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는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건강식품 사태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및 안전성 자료를 요청받았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백수오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들에서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것이 소비자원을 통해 밝혀지면서 이엽우피소에 대한 인체 유해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약처는 지난 4월 30일 '백수오 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조사 결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으나, 대만과 중국의 식품원료 인정 등의 제외국 사례 및 한국독성학회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섭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돌연 지난 5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명의로 대한한의사협회에 이엽우피소와 관련한 독성 및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해 서둘러 옹호했던 식약처가 이제 와서 한의협에 이엽우피소 독성 및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식약처의 본분에 맞지 않는 무책임한 처서다.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라면 당연히 대한한의사협회 등 전문기관을 통해 이엽우피소와 관련된 독성이나 안전성에 관한 의견 수렴 및 자료 취합 후 공식입장을 밝히는 신중함을 보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고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