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을 맞아 수혜주로 유통·게임·완구·여행주가 통상적으로 꼽히지만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 밖의 저조한 1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어린이날 특수가 기대됐던 게임주 가운데 게임빌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전월대비(말일 기준) 7.17%(8500원) 빠진 11만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별이 되어라 중국 버전'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1분기 매출이 부진했다. 그 여파로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역시 지난달 말일 종가 18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5월 들어 하락하더니 지난 한 주 동안 2.76% 주가가 내렸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1.22%)·조이시티(-15.62%)·한빛소프트(-10.55%)·네오위즈게임즈(-0.9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1.52%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며, 파티게임즈는 5.96% 상승했다.

    게임주와 함께 어린이날 특수로 기대됐던 완구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CJ E&M의 로봇트레인 RT 완구를 독점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됐던 유진로봇은 이 기간 동안 8.25%나 빠졌다. 캐릭터 완구 제조업체인 오로라(-0.4%)와 손오공(-0.47%)도 소폭 하락했다.

    또 각종 기념일 날 선물 구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에 유통주들도 수혜주로 분류됐지만 눈에 띄게 오른 곳은 없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말일부터 8일까지 0.39%, 신세계는 3.47%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1.71% 내렸다.

    아울러 5월 첫째주 노동절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와 넷째주 석가탄신일(25일)을 포함한 황금 연휴에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모두투어(1.64%)와 하나투어(2.35%) 정도만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7.29%, 3.06% 하락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타는 결국 실적"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2분기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요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