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회의서 '新 한일협력 비전' 제시
  • ▲ 허창수 전경련 회장.
    ▲ 허창수 전경련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양국 경제계가 미래 50년을 향한 동반성장을 위해 주어진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신(新) 한일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허 회장이 제안한 '신 한일협력 방안'은 △미래 성장산업 협력을 통한 저성장 극복 △한일 양국이 아시아 시대 선도 △차세대 인재교류 강화 등 크게 3가지다.

     

    허 회장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인 '뉴노멀(new normal)'이 된 이 시대에 한일 양국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미래 성장 산업과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시너지 창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 공동의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21세기가 진정한 아시아시대가 되기 위해선 한일 양국의 경제계가 나서야 한다"며 "역내 경제통합과 아시아 국가의 동반 성장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 50년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긴밀했던 협력 관계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계 차원에서 차세대 리더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전경련 차원에서도 한일 간 젊은 경제인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양국 경제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한일 양국 간의 정서적, 문화적 공감대를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일경제협회가 주최한 이날 회의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사카키바라 일본경단련 회장 등 양국 재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