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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따라 패션업계가 린넨셔츠·샌달 등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템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비중을 크게 늘렸다.
업계는 대게 5월에 집중 출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4월에 대부분의 출고를 완료하면서 올여름 보다 다양해진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LF·신원 등 패션대기업들은 린넨소재의 재킷·셔츠 비중을 전년대비 최대 50% 확대했다.
먼저 제일모직 '빈폴'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서둘러 상품을 내놨다. 린넨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능성 원사(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한 원단 '딜라이트 린넨'을 선보이면서 여름철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티셔츠는 출시 열흘 만에 4000장이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관련 아이템의 출시를 1주일 앞당기면서 비중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렸다. 또 처음으로 리넨 소재를 접목한 6개 스타일의 티셔츠도 함께 출시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린넨 제품을 출고한 신원의 남성복 '지이크'는 현재 재킷과 셔츠류 판매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올랐다. 서광락 지이크 영업팀장은 "비즈니스캐주얼 착장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시즌엔 40대 초반까지 폭넓게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발업계도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상품인 샌달을 최대 물량으로 쏟아냈다. 신발 편집숍인 ABC마트코리아는 역대 최다 스타일의 최대 물량을 출고할 계획으로, 특히 인기 아이템인 코르크 샌들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려 출시했다. 에스마켓코리아에서도 올해 샌들 총 물량을 종전보다 10만족 늘린 50만족을 출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