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 점포 중 현지인 점포장 단 1.9% 불과
  • ▲ 현지인이 점포장인 외환은행 필리핀 클락지점 개점식 장면
    ▲ 현지인이 점포장인 외환은행 필리핀 클락지점 개점식 장면

     

    저금리시대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진출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는 은행들이 정작 현지 토착화는 외면하고 있다.

    국내 은행 해외 점포 중 현지인이 점포장인 곳은 1,9%에 불과하다.

    14일 금융중심지지원센터와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은행 해외 점포(사무소 제외) 108개 중 중 현지인이 점포장인 곳은 2곳 뿐인 실정이다.

    바로 외환은행 필리핀 클락지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 국내 지점(사무소 제외)은 전체 39개 중 18개, 46.2%가 한국인이 점포장을 맡고 있다.


    해외 점포는 현지인 점포장이어야 현지인 고객 유치에 유리하고 현지 금융감독당국과의 관계 개선과 현지인 직원의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이어서 글로벌 은행들은 현지인 점포장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은행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신흥국 현지인의 금융전문성 부족, 본사에 대한 충성심 미검증 등을 이유로 현지인 점포장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이 해외 점포를 현지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인 점포장의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지인 점포장에 대한 각종 우려사항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무담당자와 감사 등을 본사에서 파견, 사고 예방 및 전문성 제고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호 위원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유학중인 현지인 학생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