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자산 매각 속도…880억원 차익남겨
  • 재무구조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포스코가 호주 구리광산 보유 지분 15.2%를 전량 처분, 11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호주 구리광산 업체 샌드파이어리소시스 주식 2375만주를 주당 5.42 호주달러에 매각, 약 1억3000만 호주달러(약 1133억원)를 회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입 당시 주당 평균 1.22 호주달러를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으로 얻은 단순 시세차익만 약 880억원이다.

    포스코가 이 회사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며 자원가격이 크게 오르자, 초기 광산 탐사단계에 있던 샌드파이어에 투자해 망간 등의 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단계적으로 지분을 늘리며 2대주주에 오른 포스코는 지속적으로 샌드파이어의 광산 탐사 및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 과정에서 망간 외에 고가 광석의 구리가 발견되며 샌드파이어는 높은 수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채굴가능 매장량이 약 6~7년에 불과하고, 구리가 포스코에서 사용하는 광종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량 지분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981년 마운틴솔리 제철용 석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호주에 총 8개의 탐사 및 가행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