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일 통상장관 회담 개최,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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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한일 통상장관 회담에 앞서 미야자와 요이치(오른쪽) 일본 경제산업상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2년1개월 만에 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과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 일본 경제산업상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만나 양 국의 주요 통상 의제를 조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날 열린 회담에서는 한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일본이 이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준비하는 건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윤상직 장관은 일본의 WTO 제소 준비와 관련, 미야자와 산업상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윤상직 장관은 또 우리 활어차의 일본 내 운행 및 살아있는 넙치의 대(對) 일본 수출과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은 차량 안전 등을 이유로 한국 활어차의 일본내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일본 측은 이 같은 우리 측 요청을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별다른 이의나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한국이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縣)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조치와 관련, 'WTO 협정에 기반한 협의'(양자협의)를 하자고 지난 22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소위원회에 무역 분쟁을 회부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WTO 제소 조치의 직전 단계다.
이번에 열린 한일 통상장관 회담은 지난 2013년 4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이후 2년1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