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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자 차이니스 레스토랑 '차이나 린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학래씨는 요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탕수육과 칠리새우에 이어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삼선누룽지탕까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린찐 삼선누룽지탕'를 현대홈쇼핑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시기는 지난해 12월3일. '린찐 삼선누룽지탕'은 카놀라유에 찹살 등을 튀겨 만든 누룽지 700g 8팩과 3가지 버섯, 3가지 채소, 3가지 해물로 만든 소스 2봉지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첫 방송때부터 '린찐 삼선누룽지탕'의 인기는 실로 놀라웠다. 당시 준비한 6600세트가 방송 마감 7분을 남겨 놓고 모두 매진됐다.
이후 매회 수요예상량보다 20~30% 이상 더 판매되며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5월 현재까지 판매된 '린찐 삼선누룽지탕'은 총 8만4376세트로 매출은 51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린찐 삼선누룽지탕'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김학래씨는 찹쌀로 만든 누룽지의 고소한 맛과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지 간편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린찐 삼선누룽지탕'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김학래씨는 "'린찐 삼선누룽지탕'은 돼지 갈비 등을 먹은 후 나오는 사이드디쉬가 아니다. 이것은 중화 해물요리다"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친구인 가수 조광조도 '저녁에 먹기에 너무 무겁지 않고 아침으로도 든든하다'며 좋아하더라"고 소개했다.
김학래씨가 내놓은 '대박 상품'은 '린찐 삼선누룽지탕'뿐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출시한 탕수육과 칠리새우도 홈쇼핑에선 없어서 못팔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탕수육과 칠리새우에 이어 누룽지탕까지 이른바 '대박'를 치면서 김학래씨가 홈쇼핑에서 올린 전체 매출은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도 100억원이 넘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학래씨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그렇다. 탕수육과 칠리새우의 주재료인 돼지고기와 새우 가격이 폭등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에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비싼 돼지고기와 새우를 대체할 신상품 개발에 돌입한 것.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린찐 삼선누룽지탕'이다.
김학래씨는 "오랫동안 누룽지탕의 맛을 잡느라 고생했는데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아주니 흐뭇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