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게 "피싱 피해가 접수된 계좌번호입니다. 거래를 계속하시겠습니까?"
  • ▲ 더치트 자금이체 프로세스
    ▲ 더치트 자금이체 프로세스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 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피싱계좌 이체전 이용자에게 경보 메시지를 보내 거래를 막는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더치트는 금융사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좌 이체 과정에서 송금하는 이용자에게 수취 계좌의 금융사기 피해 이력을 미리 안내해 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놨다. 


    더치트는 금융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실제 범죄에 사용된 정보를 공유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 왔다. 우리은행과는 업무제휴(MOU)를 맺고 시스템을 은행에 도입할 예정이다.


    더치트 김화랑 대표는 "사기피해 방지 솔루션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가 5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범죄 방지에 대한 사회적 역할에 기여하고 피해 민원의 감소에 따라 경찰의 검거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동안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이 있었으나, 기존의 솔루션은 피해 발생 후 대응하는 사후대책이었다. 자금을 보내는 이용자에 대한 검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자금을 받은 대상에 대한 검증 수준이 낮았다는 점을 착안해 기술을 개발했다. 


  • ▲ 더치트 자금이체 프로세스


    지금까지는 이체완료 후에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피해자는 이체된 금액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환급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더치트 솔루션은 피해발생 이전에 대응하는 사전대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 시스템에 전자금융 피싱이력 조회 기능을 적용해 피해를 방지한다. 


    피싱의심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 완료 전 시점에서 '이체하려는 계좌번호는 7일전 사기 또는 피싱 피해가 접수된 계좌번호입니다. 거래를 계속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이용자에게 보내 이체를 막는 방식이다.


    더치트는 국내 최대의 사기 거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 금융사기 피해의 패턴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치트 박재승 부사장은 "각 은행은 범죄에 이용됐던 계좌 정보를 해당 은행 계좌에 대해서만 파악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체를 수집했다. 데이터베이스량이 큰 만큼 범죄 예방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승 부사장은 "현재 은행에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은행 내부에서 알람을 준다. 더치트 솔루션은 이용자에게도 경보 메시지를 준다. 앞으로 FDS과 연동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휴된 금융사와 논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FDS(Fraud Detection System)란? 부정사용방지시스템으로 전자금융거래 시 단말기 정보와 접속 정보, 거래 정보 등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를 중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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