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일동제약 등 항바이러스 관련주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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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사망자에 이어 3차 감염자까지 총 25명으로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실질 수혜주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올 하반기에 메르스 DNA백신 1상 임상 승인을 앞두고 있는 진원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녹십자와 일성신약, 일동제약, 영진약품, 보령제약,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제약주가 동시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3시 현재 녹십자(006280)는 전일 대비 14.82%오른 24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성신약(003120)(138,000원 8,000 +6.15%), 일동제약(000230)(27,100원 3,400 +14.35%), 영진약품(003520)(2,035원 265 +14.97%), 보령제약(003850)(63,600원 7,100 +12.57%), 한올바이오파마(009420)(10,900원 1,420 +14.98%)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제약주 급상승에 관련 업계는 보령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현재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로 '인터페론'과 '라바비린'을 투여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터페론과 라바비린은 실험관과 동물실험을 통해 메르스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령제약은 로슈와 C형 간염치료제인 페가시스를 공동 판매하고 있으며, 한올바이오제약은 인터페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약주 급등세에 한 관련 업계 종사자는 "최근 메르스 관련 주가 흐름은 약과 회사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시장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진원생명과학의 급등세는 일시적인 기대심리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에도 녹십자가 정상 기간의 과정을 거쳐 백신을 공급하지 않고 단축된 기간 안에 백신을 공급했던 사례가 있던 것 처럼, 전례가 있기에 기대감이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2013년 11월, 관계사이자 공동연구 개발사인 이노비오와 메르스 DNA백신을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고, 그 결과 항체가 100% 생성됐으며 일반 백신에 비해 월등한 효력으로 안전성 또한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원숭이·낙타 등의 데이터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환자가 더 늘어나고 위급한 상황이 올 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