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격리 대상 확인 시스템 마련
  • ▲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발생 병원에 대한 명단 공개 불가방침을 재확인했다.ⓒ제공=복지부
    ▲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발생 병원에 대한 명단 공개 불가방침을 재확인했다.ⓒ제공=복지부

     

    보건복지부가 "불필요한 불안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대한 명단 공개를 재차 거부했다. 메르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해당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여론의 요구에 대한 반응이다.

    대신 복지부는 의료진들이 격리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격리 대상자나 밀접 접촉자, 메르스 발생 병원 방문 이력자 등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료진들이 해당 환자의 진료·방문 이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복지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긴급장관회의에서도 일부 병원 공개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절대다수에게 병원 명칭을 공개하는 것보다 의료진들이 격리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을 공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이런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부는 또 "자가 격리로 생업이 중단되는 대상자들에게 긴급생활복지를 지원하는 방안과 격리로 중단되는 학생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9일에도 메르스 발생 병원에 대한 명단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