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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새로운 형태의 성과공유제를 추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한다. 단편적으로 이뤄졌던 협력이 전 공정 단위를 거쳐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전남 광양 삼우에코에서 '2015년 포스코 동반성장협의회'를 열고 공급사들과 함께 그동안의 동반성장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진일 사장, 윤동준 부사장 등 포스코 임직원 10여명과 우수공급사 및 2차 공급사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는 기존의 베네핏쉐어링(BS)을 솔루션BS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진일보한 동반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포스코와 공급사 모두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BS는 지난 2004년 포스코가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고자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도다.
포스코는 장기적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 및 품질향상을 실현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자율적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술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BS제도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귀감이 돼 2012년 정부차원에서 전 산업계로의 확산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 회장은 기존 BS제도가 단일 품목의 단편적 개선에 그쳤다며 전 공정 단위에 대한 복합적 개선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 '솔루션BS'를 새롭게 내놨다. 포스코와 공급사가 전 수명주기 관리 차원의 거시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굴해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다.
공급사는 납품 제품과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전체 공정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넓은 관점의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솔루션BS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포스코는 기술 자금 정보 인력 등 각 프로젝트별 최적의 지원방안을 모색해 집중지원 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솔루션BS 추진을 통해 제품의 설계 사용 보관 폐기 등 전 과정의 최적화를 추구하게되며, 생산현장에 내재돼 있는 복합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총 206건의 솔루션BS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그중 44건을 선정해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