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시장서 외국인 이탈 가속화... "중국인 가장 많아""취소율 평균 20%, 6월 한국방문 포기 '유커' 10만명 달할 듯"
  •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35명까지 늘어난 지난 4일 오전 비교적 한산한 서울 명동 일대의 모습.ⓒ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35명까지 늘어난 지난 4일 오전 비교적 한산한 서울 명동 일대의 모습.ⓒ

     

    국내 관광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우리나라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800명에 비해 7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일의 전날대비 증가폭인 71%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국내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4400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 순이다.

    이를 날짜별로 보면 지난 1일 2500명, 2일 4500명, 3일 4800명, 4일 8800명으로 갈수록 한국관광 취소가 많아지고 있다. 

    중국전담 여행사의 한 대표는 "한 달 평균 중국인 관광객 50만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봤을 때, 메르스 여파 탓에 한국여행 취소율은 평균 20%가량 될 것"이라며 "이 경우 6월 한 달 동안 한국방문을 포기한 중국인 수는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